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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쪼매 심란하다. 머릿속엔 온갖 잡생각이 둥둥 떠 댕기질 않나, 몇몇 인간들 땜에 도 닦는 기분으로 살아야 되질 않나, 영 기분이 좋질 않다. 요럴 땐 무언가에 집중해야 한다. 뭐, 글을 쓰면 시간도 빨리 가고 나름 몰두하는 스탈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딱 이지만, 이런 기분으로 글질을 하면 사고를 치는 관계로 접은 상태라 다른 일을 하고야 말았다. 즉, 며칠 전부터 동그랑땡이랑 참치전이 땡겨서뤼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물론 맛은 음따~ㅋ


사실 나는 요리 쪽엔 재주가 없다. 그런 탓에 조거 두 개 만드는 데에도 눈물 나는 노력이 필요했다. 양파 까느라, 피망 다듬느라 눈물 찔찔, 마늘 손질하느라 손꾸락은 따끔 따끔, 흙흙~그런 과정 중에 불상사가 일어나버렸으니, 마늘과 재료를 찧다가 방망이가 나의 어여쁜 손을 탈출하였고, 고 녀석은 냉장고랑 쌈질을 하더라. 어케 됐냐고?


자, 보시라. 이게 바로 내가 가출을 결심한 이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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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짓을 하고도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다행히 오늘은 엄마가 영양보충을 위하여 병원에 하루 입원하신 탓에 무사히 넘길 수 있었지만, 내일 해가 뜨는 게 두렵다. 복날을 무사히 넘겼으면 뭐하는가. 낼이면 아마도 냉장고 꼴이 날 판인데.


그래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암만 생각해도 오직 하나~  ‘가출’  이다. 낼 나의 아이피가 바뀌어 있으면 어딘가의 골방에서 찌질 거리는 줄 아시라.


아무튼 역쉬 사람은 안 하던 짓 하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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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루루님께서 2007년 9월 12일에 본인의 블로그에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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