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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거짓말이야, 바보야...

정치 2008/05/06 09:49 by 알밥




클린턴이 92년도에 아버지 부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때 써먹었다던 이 말(It's the economy, Stupid.)이 요즘 들어 새삼스럽게 이리저리 바뀌어서 유행하고 있는 모양이다.

문제는 거짓말이야,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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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보면 무지하게 고리타분하고, 아무 감흥이 없는 지적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의 여러가지 정치적인 사안들의 기저에는 바로 이 거짓말의 문제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세상에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것은 없다. 결국 거짓말은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진실보다는 비용이 더 들어가기 마련이다. 거창하게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뭐 이런 얘기를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얘기하는 사람은 이리저리 꿰어맞춘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보다 결국은 홀가분하고 편하게 되고 그 결과 별다른 추가 비용없이 일을 마무리하게 되는 법이다.

황우석이 행했던 그 수많은 범죄들중에서도 결국 가장 큰 문제를 일으켰던 부분은 바로 이 거짓말들이라는 것이 명확하다. 사실 그는 뭐 거짓말이 아닌것을 말한적이 거의 없으니까..

이명박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지 아직도 모르지만, 자기가 그렇게 경제를 잘 한다고 주장을 하니까 용빼는 재주라도 있지 않은가 싶은 마음도 요만큼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 국가의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소소한 거짓말들을 줄줄이 늘어 놓는거 보고, 그가 경제를 살리는 수퍼맨이라 해도 대통령에 절대 부적격자라는 생각을 해 왔다.

아니나 다를까, 요즘의 광우병 소고기 파동으로 불거진 이명박 탄핵집회에 등장하는 이명박의 잘못들에 대한 주장들을 살펴보면, 결국은 그가 입에 발린 거짓말로 사람들의 심기를 크게 거슬렸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고기를 수입해야 겠다는 현실적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그걸 솔직히 털어놓고, 이래저래 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러저러한 조치로 그 위험을 최소화 해야겠다, 이게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다~ 라는 식으로 털어놓고 부딪혔다면 오늘날 같은 탄핵집회 사태에 직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걸 가지고, 엊그제까지만 해도 30개월 이하 소고기만 수입해도 광우병 퍼져 다 죽을 것 같이 거품을 물던 한나라당이나 조중동을 데리고 그게 별 위험없는 일이라고 침튀기며 주장을 하니까, 안그래도 앞뒤 안맞는 말 때문에 짜증이 나고 피로감이 증폭되어 가던 국민들이 더 열받는거 아닌가 말이다.

지금도 정부는 "진중권의 요약"에 따르면,
1. 대중들이 광우병에 과장된 공포를 가지고 있고,
2. 그 공포는 모종의 정치세력의 선동에 의한 것이며,
3. 정부가 좀더 강력하게 홍보계몽을 하면 사그라들 것이다..
라는 잘못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내 견해를 얘기하자면,
1. 대중들은 그다지 광우병을 무서워하는것 같지 않고, (다만 짜증을 낼 뿐)
2. 우리 사회에는 이 정도로 강력한 선동술을 발휘할 줄 아는 정치세력이 없고,
3. 정권의 홍보 계몽은 여태껏 이어져 온 거짓말들에 의해 이미 효력을 상실한지 오래라는 것이다.

문제는 거짓말이다.

사람들이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는 것도 다 이명박 정권의 무한히 반복되는 거짓말 때문이고, (실제로 그들은 몇몇 내가 아는 땅부자들에게조차도 거짓말장이로 몰리고 있다. 당선만 되면 종부세 없앨줄 알았더니 딴소리 한다고 말이다.) 별거아닌 문제들 조차도 계속 진화되지 않고 퍼지는 이유도 거짓말이며 (이명박 정권 관련자 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순순히 인정하고 물러난 놈 있는가? 끝까지 개기다가 체면 다 구기고 슬그머니 짐쌌지..) 앞으로 이명박 정권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것도 거짓말일 뿐이다.

이 때 즈음해서, 쓰겠다고 큰소리 쳐놓고(뭐라고?? 아무도 관심도 없었다고??) 아직도 전혀 못 쓰고 있는 프레임 이론에 입각한 새로운 구조에 대한 글의 주제를 "거짓말 하지 말란 말이야~"로 잡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있다.

하지만 그거 뭐 영 재미없을 것 같아서 지레 쫄고 있는데..

하여간 거짓말은 참 문제라는 얘기다.



근데.. 거짓말하고 수사학적 과장하고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 것일까?


물뚝심송@찌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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