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책을 보다 세르반테스가 쓴 똥끼호테에 관한 비평문 하나를 읽었다~ 재미있었다~
똥끼호테 소설은 한국에서는 최초로 1915년, 훗날 친일파가 된 최남선이 주재하던 <청춘>지에 <돈기호전기>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최남선이는 일어로 된 것을 한국어로 중역하였는데 워낙 급하게 번역하느라 원전에는 없는 것들이 제멋대로 삽입되고 일어본의 가정부가 늙은 처(老妻)로 둔갑하고, 서두에서는 올바로 번역되었던 幼姪(어린 여자 조카)기 마지막 유언장면에서는 남자 “족하”로 性이 바뀌는 등 엉망 뒤죽박죽이 됨.
재미있는 것은 조선의 독자들을 위해서 최남선이는 쉽게 부르고 기억하기 좋게 똥끼호테에 돈기호란 한국식 이름을 붙이고 그를 따라다니는 종자인 판사(Sancho Panza)에게는 範甫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차 "로미오와 줄리엣"을 번안한 옛날 어떤 만화의 제목, 노미호와 주리혜가 생각난다.
제목은 이미 말한대로 <頓基浩傳記>이고 소설은 우리가 다 알듯 이렇게 시작된다.
“紀元一千五百五十年間에西班牙首都마드릿南方라만차村에한紳士가잇스니年紀는근五十이오家族은幼蛭과老妻오親友는敎僧과중醫라平生에에질기는것이武士修練의冒險談인고로무엇이든지武士의일에關한小說이라면寢食을全廢하고濃汁이나도록보고는그小說中人物이되고십허서견듸지못하는性質이라하로는또그런小說을보다가가뜻밧게祖父쩍에입든구벽다리갑옷을끄집이내여조희조각으로노닥노닥기여서時代에뒤진야릇한차람을하고가네오네말없시말을타고훌적집을떠나니라 (중략)”
주인공인 돈기호翁이 풍차를 맞닥뜨릴 때의 이야기는 마치 연극 대화처럼 이렇게 표시하고 있다~.
翁(옹)- “저것보아라範甫,독갑이가서르남은이나주욱느러섯구나저놈들을한칼에믓지르면빼아슬것이만히잇겟다”
範- “어대오”
翁- “에그활개들을쩍벌리고잇는데, 놈들, 엇던때는활개기장이여람은발된다”
範- “자세히봅시오그건독갑이가안이라風車올시다활개가치보이는것은兩便날개가발람을바다서박휘를돌리는것이여오”
翁- “너는冒險旅行에는아즉니도안이낫다저건분명독갑이니무서웁거든한편으로치어서서眞言이나외고잇거라,나혼자全軍을當할터이니”
1. 지금 찌질넷 알바들휘 자주 쓰는 알흠다운, 족흐, 안휘 일헐 수가 등등의 표기는 이미 백년전에 사용된 것들이다. (이런 표기가 쎄고 쎘다)
2. 소설내용일부(위에언급한)를띄어쓰기안하고쓰니까그렇게편할수없다.
*ㅅㄷ 등 復子音으로 이루어진 단어들은 지금의 자판으로는 표시할 수 없어서 지금 껄로 바꿨음
포켓ⓒ
-------------------------------------------
편집자주) 이 글은, 원저자의 동의하에, 별도로 편집,게재된 글입니다. 불법적인 펌글이나 스크랩이 절대 아님을 밝히는 바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한RSS를 이용해서 보다 편리하게 알밥로그를 구독하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원래 돈키호테의 이름은 돈 알론소 키하노라고 하더군요~~
2007/11/24 03:03저....돈 키호테의 철자가......Don Quixote.....
2007/11/24 05:29세르반테스의 삶 자체가 돈키호테적이 아니였나 합니다.
그의 글은 베스트 셀러가 되었지만, 결국 굶어죽었다죠.
그게.. Donkeyhote 라는 아이디를 쓰던 사람을 기리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쓰신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일종의 농담이죠. ㅎㅎㅎ
2007/11/24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