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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별미 구룡포 과메기

음식 2007/11/13 13:21 by 알밥

경주에 낚시를 갔었던 얘기를 하면서, 과메기 사왔다고 썼었다. 그 과메기 얘길 해 보자.

벌써부터 설레발 치면서 과메기 철이 돌아왔다고 글까지 썼었다.

http://murutukus.saganamu.org/801

바로 그 과메기다.


경주에서 낚시를 마치고 바로 고속도로 타고 서울로 와도 될 것을, 일부러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구룡포로 향했다.

구룡포는 원래 그 동네에서 손꼽히는 포구였는데, 어선들이 많이 떠나고 한산해진 모습이 뭔가 서글픈 느낌이다. 바로 앞바다에 백화현상이 벌어지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데.. 환경이 파괴될 때,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 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구룡포에서 이리저리 헤매이다가 바닷가에 있는 조금 규모가 되는 덕장에를 들어갔다.

수도없이 걸려있는 과메기사이로 일반인 대상의 판매를 수시로 하는지, 잘 포장되어 있는 과메기를 몇두름 샀다. 한 두름에 이십마리, 반 갈랐으니 사십쪽이다. 그게 만원이다.

"바로 드실거면 냉장실에 보관하시고, 오래 드시려면 냉동실에 넣으세요. 덜 말려서 상할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이걸 뭐 오래 먹을거리나 되나.... 싶지만 한번에 부부둘이서 다섯마리 먹으면 배부른 양이다.

삼치 잡아온 거 먹느라 바쁜 바람에 벌써 몇날이 지났고, 그 사이에 맘잡고 앉아서, 과메기를 손질해 본다.

손질하는 과정을 촬영하려 했으나.. 워낙에 기름이 줄줄 흐르는지라 포기하고 말았다.

손질이라면, 말린 꽁치를 붙잡고 살살 문질러서 껍질을 좌악~ 벗겨내는 것이다. 그리고 뻣뻣한 꼬리를 가위로 싹둑~

기름을 더 빼기 위해 키친타올로 꾹꾹 눌러주고, 길쭉한 반찬통에 차곡차곡 쟁인다.

그 모든 귀찮지만 해야 하는 과정을 다 마치고, 상을 차려본다. 그러나..

물미역이 없다. 그래서 마트에서 파는 쌈용 다시마로 대체~

쪽파가 너무 비싸다. 한단에 무려 삼천원~ 그래서 한단에 천원하는 마늘쫑으로 대체~ (사실 이게 더 매콤하고 맛있었다. )

생강이 없다. 오늘은 왜이리 없는게 많냐~~ 그냥 마늘로 하짐 뭐..

야채랍시고 있는게 오이도 없고 당근 뿐이다. 흐유~~

초고추장도 없다. 즉석에서 고추장에 설탕 식초 맛술 약간 넣고 초고추장 제작~

그래도 소주는 있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대충 담아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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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마른 과메기라 부드럽긴 한데, 기름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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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색 배치라고 한번 주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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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대신 닭~ 물미역대신 쌈용 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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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려놓고 초겨울 밤의 정취를 부부가 나눈다.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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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물뚝심송님께서 2007년 11월 13일에 찌질넷에 발표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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