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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지리산 사진들이 정리가 되가고 있습니다. 
산행기를 쓰시기로 했던 분의 글은 조금 시간이 걸릴것 같아 일단 사진만이라도
정리를 해서 올려봅니다.  

올해 초 그간의 무절제한 생활을 바로잡아줄 방법으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이후 여기 저기 등산 관련 게시판,
카페들을 기웃거리면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던 중에
가장 눈에 띠었던건 지리산에 관한 얘기들이었죠.

산에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늘 어렵고 힘들 때 찾았던 곳 중의 한곳이 지리산 어귀였고왠지 지리산하면....맘이 뭐랄까...
하여튼 맘이 계속 그곳을 향했었습니다.  

그래 언젠가는 이곳을 갈꺼구 며칠이 걸리더라도 종주도 할꺼야~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지리산 종주를 하게 됐습니다.
지난번 갔었을 때는 중산리에서 중산리로 끝나는 하루 코스의 천왕봉을 찍는 코스였지만 이번에는 이박 삼일로 천천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았던 종주코스로
그곳을 찾았던겁니다~



비슷한 크기의 배낭 세개가 기차를 기다립니다. 군 제대 이후 저렇게 무거운 배낭은 처음 매봅니다. (그래도 군인 배낭보다는 가볍겠지요. 제가 주특기가 108이라 포다리18키로 포열15키로 포판13키로... 이런거에다 군장을 메고 천리행군도 했으니까요^^)


구례...지리산으로 가는 기차...


구례역에서 새벽 3시반에 내리니 성삼재가 종점인 버스가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버스는 터미날로 일단 이동 후 새벽 4시에 터미날에서 출발을 합니다.
택시들이 버스와 크게 차이 없는 금액으로 손님을 유혹하지만
대부분의 등산객은 미어터지는 버스를 탑니다.



성삼재에 도착하여 바라본 하늘은 그야말로 별이 쏟아지는듯했으나... 
삼각대와 여유있는 시간이 아니면 찍을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습니다.
친구가 개발했다는 라면+오뎅+로*팜...
맛을 떠나서 에너지 보충이라 생각하고 먹는데 의외로 먹을만합니다. ㅋ


점점 노고단 쪽에서 동이 터 옵니다~


천왕봉 ...25.9키로...크윽..
"이번 산행중의 중요행사가 천왕봉 일출을 보는거라 일정을 좀 넉넉하게 잡았..."
는 페이크고 순전히 제 체력을 감안하여 일정을 잡았습니다.


노고단대피소 앞에서 바라본 풍경..저기가 어느 동네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노고단대피소
노고단...높이 1507의 고지를 너무 쉽게 오른건 아닌지...



뭔가 신성해 보이는 풍경...


저 멀리 천왕봉이 보입니다~ 


최대한 땡겨봅니다


노고단에서의 작은 흥분을 뒤로하고 천왕봉 방향으로 길을 나섭니다~


임걸령이란 곳도 있군요.. 미리 공부를 나름대로했지만 생소해보이는 지명입니다~


끝없어 보이는 산...산... 하기사 우리나라 국토의 70프로가 산악지대라구요...


사막이 아름다운건 오아시스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라구요?
산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산허리를 파놓은 길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지만 어쩌겠습니까...


노루목에서 조금 길게 쉬어봅니다.


비슷해보이지만 늘 다른 산 그림자...



저 멀리 보이는 저 긴 능선을 언젠가는 걷고 싶네요... 


삼도봉에 도착하여 휴식도 취하고...전라남북도 경남도가 속해 있어 삼도봉이라죠?


화개재에서는 아침 먹고 남은것을 점심으로... 저 아래 뱀사골 태피소가 폐쇄되었다고 해서 이렇게 점심을 해결합니다.
(친구가 군인이라 전투식량을 구해와서 먹었습니다. 여전히 맛은 없더군요...
렌지에 안돌린 햇반을 먹는 기분이랄까...)



아담하고 아름다웠던 연하천 대피소..
다음에 이곳을 오게 되면 꼭 숙박을 하고 싶었던 곳...



연하천에서 잠깐 하늘이 파랗던...


풍경도 인상적이었구요...


연하천을 떠나 걷다보니 천왕봉이 점점 가까워지는데




해가 아주 조금씩 기울기 시작합니다..


일박해야 하는 벽소령 대피소가 코앞인듯 했는데...
조기만 돌아가면 있을것 같은곳이...
가도 가도 끝은 없고... 몸은 지쳐가고...
참 몸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기사 제 저질체력에 거의 잠 못자고 종일 산을 오르락 내리락했으니...ㅠㅠ


형제봉을 지나


드디어 도착...다리는 후들거리고 졸음은 오지만 맘이 뭔가 뿌듯해지더군요..
총 산행시간은 13시간?
14시간... 어휴~~ 평소에 네시간도 힘들어 하는 놈이...



멋진 노을을 기대했지만 지리산은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이런 산행에서 빼놓을 수없는 이런 놈들 ^^;;


예약을 못한 탓에 취사장에서 잠을 청해봅니다...
오늘 새벽에 온도가 2도였는데...돌아오는 새벽은??

다행하게도 많이 춥지는 않았는데...
여기저기 코고는 소리에 잠을 깊게 들지는 못합니다.
(제 코고는 소리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깊게 못잤을까요^^)


다음 편에 계~~~~속


인도새@찌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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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지리산 종주: 산과 사람을 생각하다

    Tracked from 일다의 블로그 소통  삭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어두컴컴한 산속 길. 수십 명의 사람들이 머리에는 헤드라이트를 두르고 손에는 전등을 들고서 천왕봉으로 향하고 있었다. 살을 에듯이 바람은 날카로웠다. 그 속에 우리 11명의 일행들이 오르고 있었다. 헉헉대는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오르막의 산길은 힘들었다. ‘앞이 보였다면 조금은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수 있었을 텐데.’ 마음을 위로하며 천천히 올랐다. 푸르스름한 새벽기운이 느껴질 때쯤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했다. 정말 내가..

    2008/11/24 16:2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08/10/08 15:43
  2. 인도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2008/10/08 17:36
  3. 후라보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 DC 인사이드 등산 갤러리에도 글 올리셨던 분이 아니신지... 지리산 등반 때 찍으신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인상 깊었습니다. 좋아하시는 일 즐겁게 즐기시고 모쪼록 건필하시길...

    2008/10/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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