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쓰면 또 누군가가 짬뽕보다 짜장면이 더 좋다고 우기는 댓글을 달 수도.. )

<사진은 어디선가 훔쳐왔습니다. >
짬뽕이라는 단어가 대략 일본말이라는 군요. (ちゃんぽん <- 이거 어떻게 읽는거삼??)
짬뽕의 유래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설들이 난무하는 바람에 정확한 내용을 찍어내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런 거 몰라도 짬뽕맛을 즐기는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일단 짬뽕 국물은 고추기름으로 맛을 내서 칼칼하고 얼큰한게 기본이고 거기 들어간 각종 채소와 해물은 시원함을 더해주죠. 저는 사실 이 짬뽕을 해장국으로 자주 애용하는 편입니다.
전날 술을 살짝 먹으면, 해장국이 필요없는 상황이니 제끼고..
전날 술을 왕창 먹으면, 해장국 조차도 못 먹을 정도로 속이 부대끼는 이른바 술병 난 상태가 되니 제끼고..
어중간히 먹어서 속은 부글거리고 머리는 띵~하지만 그래도 배가 고파지는 정도의 상태가 되면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짬뽕을 시켜 먹곤 합니다.
대 충 면발을 후룩후룩 삼키고 나서, 빨간 국물을 주욱~ 들이키는 그맛.. 갑자기 머리가 확 맑아지면서 속이 싸해지는 그 느낌.. 잠시후 신호가 팍팍 들어오고 화장실로 직행해서 세상사 고민을 다 뽑아내고 나면 술기는 완전히 가시기 마련이죠.
좀 일찍 올려서 염장효과를 극대화 시켜볼걸...
부록 : 짬뽕 국물 이야기.
학생시절 신촌에는 유명한 중국집이 두개 있었습니다. 신입생으로 입학하자 마자 그 중의 한 곳에서 고등학교 동문회가 열렸습니다. 딴에는 그래도 고등학교 동문회라고 신경써서 나갔었죠.
나갔더니...
이건 뭐 아무리 전쟁통에 세워지고, 동네 양아치들 다 다니는 똥통학교, 총동문회장이 가락시장에서 배추장사 하는 양반이라는 소문까지 있는 학교지만 그래도 명색이 동문회인데..
웬 노땅 복학생들 서너명 앉아 있고, 우리 동기들만 한 열댓명 있는 그런 모임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제 동기들이 그 때 전무후무하게 신촌에 많이 진출했었습니다. 우리 다음 기수에는 신촌에 한명도 안와서 대가 끊어진..
거기다가 애들 모이니까 주문을 하는데 짜장면 한 그릇씩 시켜주고는 무슨 "짬뽕 국물"을 당당히 주문하더군요.
으에... 아무리 궁색해도 그렇지 내가 회비내고 나가서 안주를 겨우 구걸하듯이 짬뽕국물이라.. 무척 짜증이 났었죠.
그런데 막상 나온 것을 보니..
함지박인지 대야인지 모를 거대한 그릇에 위풍당당하게 담겨나온 짬뽕국물, 각종 해산물 그득한 그 풍모..
놀라왔습니다. 저게 짬뽕 국물의 실체였구나~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그집 정식 메뉴에 포함된 술안주더군요. 값도 조낸 비싼..
물뚝심송@찌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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