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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의 저녁식사

음식 2008/08/17 08:14 by 알밥






요리라는 거, 실제로 취미붙여 해 보면 솔찮은 재미를 주는 취미생활이다.
본 알바 역시 주말이면 내 취향대로 뭔가 오물딱 조물딱 만들어서 가족끼리 나눠먹는 거 매우 좋아한다.
가족에게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지만, 요거 만드는 재미도 만만치 않고, 어설픈 외식보다
맛도 착하고 재료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일석 삼, 사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행히도 나의 가족들은 내가 만들어주는 수많은 어설픈 요리들을 맛있게 먹어주는 아량을 베풀어주기도 했다.

각설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시작한 기러기 생활이 벌써 4개월째로 접어든다.

영화 '우아한 세계' 에서 송강호의 '라면그릇 집어던지고 걸레로 닦기' 명연기를 감명깊게 봤던 본 알바로서는 '기러기들은 제대로 먹어야 한다' 라는 강박관념 같은 걸 갖고 있다.  동네 슈퍼에 갈 때마다 이것 저것 주워모은(?) 갖가지 재료를 조합해서 뭔가 먹을만한 것을 만들려 시도한 졸작들을 소개한다.

상세한 RECIPE 는 생략한다. 혹시라도 궁금한 알바는 알밥거래소로... ^^


1.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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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냥 떡볶이. 재료는 떡, 소고기(앞다릿살), 어묵, 파, 양파, 당근, 고추장 등...
포인트는 적당량의 카레와 약간량의 설탕.
배경에서 보다시피, 이건 술안주... ^^


2. 바질과 BBQ소스를 이용한 닭가슴살 스테이크와 와인비니거소스의 신선한 야채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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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긴 요리일수록 퓨전이다... ㅎㅎㅎ
재료 : 닭가슴살, 양파, 당근, 파프리카, BBQ소스, 바질 등.
포인트는 닭가슴살에 미리 칼집 넣어 맛술에 숙성. 스팀 후 구워내기. 포도씨유로 야채 볶다가 마지막에 와인비니거소스, 그리고 청양고추로 느끼함 제거

포크와 나이프를 보면 설겆이 하기 싫어하는 기러기의 자세가... --;


3. 로즈마리로 맛을 낸 치킨 토마토 스파게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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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기러기의 한계는 한끼에 재료를 모두 처치할 수 없다는 거다. 재활용 필수다.
스파게티는 요리법이 대개 비슷하다. 면을 삶고, 재료를 볶다가 토마토소스를 함께 볶는다.
둘을 섞어 볶던지, 아니면 따로 서빙...
요리의 포인트는 제일 중요한 스파게티 면을 삶다가 끊는 포인트!!! 그리고 삶은 면을
살짝 볶아주면서 버진올리브유로 향을 주고 면이 붓는 것을 막아주는 것.


4. 닭가슴살 버섯볶음과 올리브-멸치-레몬비니거소스 시금치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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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닭가슴살 (아직도 남았다), 버섯, 파, 시금치, 멸치 등.
요리의 포인트는 같은 길이로 썰어 볶은 닭가슴살과 버섯, 파.  그리고 레몬비니거의 새콤함과 멸치의 고소함.  마른 멸치를 레몬시럽이나 레몬비니거와 함께 소스로 사용하면 비린 맛은 없어지고 고소하고 바삭함이 야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단 멸치는 뿌리기 직전에 소스에 섞을 것!
시금치는 당연히 데쳐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생으로 사용해도 샐러드 재료로 훌륭하다.


5. 두릅 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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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뭐.. 설명이 필요음따.  두릅을 소금물에 살짝 데쳐낸다.  그리고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다.
포인트는 데치는 물의 온도와 건져내는 타이밍. 
저녁에 집에 들어왔는데 혈중 알콜량이 부족해서 영화 보면서 술한잔 더... 마땅한 안주는 없고, 요리란 걸 하기는 귀찮았다.  후딱 물 끓여서 데쳐내니 순식간에 안주 완성.


6. 버섯 닭가슴살 고추장볶음 + 올리브-멸치-아미노간장소스 시금치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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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식사로 했던 걸 술안주 버전으로 바꿔본거다.... 라고 얘기하지만 결국 남은 재료 처치하는거다.
혼자 먹다보니 아무리 작은 단위로 재료를 사도 남고 또 남는다. 어떻게든 재활용해야 한다.
술안주로 하기 위해 매콤하게 고추장으로 볶았고, 시금치 소스는 간장을 사용해서 다소 한국적인 맛을 내봤다.


7. 타바스코소스 청경채 등심 볶음과 마을장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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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쇠고기 등심. 청경재. (소스를 이용한 볶음용이라면 호주산 쇠고기가 싸고 맛있다)
요리의 포인트는 볶는 시간. 등심, 각종야채 등이 오래 볶으면 질겨지고 퍼져버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센 불로 볶아낸다. 특히 청경재는 데친다는 기분으로 마지막에 살짝~
마지막에 타바스코 소스와 간장으로 느끼함을 제거하고 간을 맞춘다.
볶음요리와 잘 어울리는 야채 절임류. 제일 만만한 마늘장아찌를 함께 놓아봤다.


※ 각종 요리에는 마늘, 후추, 생강, 소금 등의 기본양념이 사용됩니다.
 
※ 기러기는 오래 요리하는 거 좋아라 안합니다. 왜 다들 볶음요리냐 하면 요리시간 대략 15분 내에 끝내기 위함이죠.

※ 할인매장에서 몇가지 허브 (바질, 민트, 로즈마리, 월계수잎 등)ㅁ을 구입해 놓으시면 식탁이 훨씬 풍성해 지는 걸 느끼실겁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RECIPE 가 필요하면 어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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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ra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맛있는 상차림이네요.
    밥상같진 않고 술상같은디요? ㅎ ㅔ ㅎ ㅔ

    저도 송강호의 라면 던지는 모습을 흥미롭게 본 사람입니다.
    웬지 마음이 짠~ 하면서 서글픈 기러기 아빠의 현 주소죠. 에그....

    2008/08/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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