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ALBABLOG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편집자 주 :


아래는 꽤 오래전에 알바들이 놀던 모 사이트에서, 알바들간에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편집한 내용입니다. 불필요한 잡담은 가급적 지웠고, 논의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읽기 좋게 편집해 봤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알바들 모두 참 새삼스러운 눈으로 보게 되는군요.

-------------------------

포켓 :

서양애들이 산수, 돈계산 못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 중남미 애들 역시 제가 이미 경험해봐서 안 사실인데 더 그런것 같아요.. 어제 담배를 살려고 구멍가게 가서 담배 열갑을 샀어요. 한갑에 3.5페소 하니까 열갑이면 35페소지요. 40페소를 주고 거스름돈은 조금 걸어간 다음에 획인해봤네요. 근데 거스름돈이 5페소가 아니고 15페소란 말이에요. 벼룩이간을 빼먹지,해서 다시 돌아가서 10페소를 돌려주었답니다. 중남미 동네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요..

근데요. 이전 멕시코 있었을 때도 이런 비슷한 일이 왕왕 일어났었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한가지.. 이거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뭘 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좌우지간 제가 가게에서 뭘 샀고 거스름돈을 받았는데 분명히 돈이 더 왔단 말이에
요. 해서 다시 가서 더 온 돈을 돌려주려고 하니까.. 주인왈 : "니가 날 어떻게 보고 이러는거야...."하면서 벌컥 화를 내더군요..자기 계산이 맞았다는거에요..^^ 아마도 자기 딴에는 동네 인근에서 산수, 수학을 잘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주위 사람 다 있는데서 제가 자기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거지요 ^^

해서. 그려, 니가  그렇게 나오는데 내가 뭐 인마이포켓하지 뭐 하면서 나왔던 기억이 있네요...

중남미에는요. 마술적사실주의(<Magic Realism)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게 참 재미있는 겁니다.

추기: 멕시코에서 한번은 택시를 탔는데 운전수가 바가지를 씌우는거에요. 그래서 소리치면서 그것대로는 다 못주겠다고 하니까 그럼 자기도 돈을 안받겠으니, 다시 제가 택시탄 그 장소로 다시 절 돌려보내겠다고 하더군요. 전 그 친구에게 사정사정해서 돈주고 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심송팬 :

포켓님/ 말씀을 끄내셨으면 끝까지 다 하셔야죠.
마술적 사실주의가 있고 재미있다고 말씀하시고, 설명 안해주시면 어떻하세요.
설명 좀 해주세효.

궤네깃또 :

포켓횽 덕에 흥미로운 것을 대충이나마 한번 접해 봤슴다.^^
근데...중남미인들은 왜 마술적사실주의로 표현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이 궁금. 알고 싶군효.^^

포켓 :

심송팬님/멕시코에는 움직이는 고추가 있어요. 고추가 살아있는 생물처럼 움직이는데,...통상 이 현상을 우리들은 과학적, 이성적으로 그건, 고추안에 사실은 벌레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거야 하는데. 멕시코 사람들은 사실은, 고추가 움직이고 싶은데 혼자서는 그러질 못하니 벌레의 도움을 받는다는 거지요.

이 후자의 입장이 매직리얼리즘을 설명하는 좋은 예가 될 것 같군요...

궤홓/중남미 역사, 지리, 자연조건이 마술, 환상, 신화 등이 짬뽕되기 아주 좋은 조건이거든효..^^

니미럴리스트 :

남미는 확실히 그런 면이 있는것같어요.
예를 들어,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소설을 읽어보면 이건 거의 신비주의적 문학에 가까운데 남미에서는 사실주의 작가라고 하니...

포켓 :

니미럴님/으음.. 신비주의 문학은 아니고, 우리가 소위 이야기하는 미신, 환상이 이들에게는 사실(또는 현실)로 받아들여지는 거
고,,,

심송팬님/우리가 가지고 있는 리얼리즘만이 리얼한 세계냐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효...

옛날 파나마에서 철도를 까는데 주위에 철이 없어서 금으로 철도를 깐 일이 있지요 == 매직리얼리즘의 한 예


포켓 :

매직 리얼리즘의 또다른 예..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1.아이티의 독재자 두발리에는 한번은 자기 나라에 있던  검은 개를 모두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적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의 정
적 중에 한명이 검은 개로 변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아이티의 부두신앙을 상기할 것).

2.니카라과의 독재자 소모사는 자기 집 정원에 두개의 동물원을 가지고 있었다. 한 철창에는 맹수들이 있었고, 바로 옆 쇠창살 철
장에는 그의 정적들이 갇혀 있었다.

3. 엘살바도르의 독재자 마르티네스는 그 나라에 홍역이 돌자 공공장소의 모든 조명에 빨간 종이를 붙이라고 명령했음.

또하나..
테쿠시갈파에는 이 나라 독립영웅 모라산 장군의 동상이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데 사실 이 동상은 영국 네이 제독의 동상이다. 그의
동상을 만들기 위해서 런던으로 갔던  정부관리들은 진짜 모라산의 동상을 주문하는 것보다는 창고에 쳐박혀, 잊혀져 있던 네이 제독
의 동상을 사는 것이 훨씬 쌌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 사서 온두라스로 가지고 왔음.
(그때 이들이 횡령한 알밥이 얼마였을까?)

누룽지 :

매직 리얼리즘이라, 거 참 재미있네,
 
어쩌다 가끔 생각해 보는 건데요. 어차피 인생이 대구리 속의 요술에 의해서 행불행을 느낀다면, 차가운 과학적 리얼리티도 좋지만 환상적인 세계 속에 녹아들어가 사는 것도 뭐 틀린 건 아닐거다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그런게 매직 리얼리티군요.
 
남미까지 안 가도 우리나라 여성들에게서도 매직 리얼리티는 많이 보이죠. ㅋㅋㅋ 특히 울 마누라,, 꿈속에서 사니까,,

궤네깃또 :

포켓횽/ 그런 총체적 매직리얼리티가 현대의 탈시공간적 영상시대와 잘 믹서만 되면 문화적으로는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그런 현상을 상당히 우려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문화+테크네가 제대로 융합되면 그 빈국들도 제법 짭짭한 돈을 만질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그런 거 말입니다.
 
현대(혹은 초현대, 또는 탈현대)는 사실 신화의 재발견이나, 신화의 현실화, 가상과 실재의 중첩을 특징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남미판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같은 스토리텔링...파생게임 산업 같은 것도 가능할테고...
 
물론 그래봤자, 잘난 몇몇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확률이 많지만요. ㅎ

포켓 :

궤홓/탈근대니 포스트모더니즘 기원 논할 때 그 기원을 중남미에서 찾거든요. 문학쪽으로야 이미 60년대 이래 중남미 문학이 세계문학을 리드해오고 있고...말씀하신 영상산업을 포함한 문화산업도 여건만 구비되면 이 대륙에서 창출될 수 있는 것이 무진장할 꺼라고 생각합니다. 코스모폴리탄처럼 살기 좋은 나라가 바로 이 대륙 아닐까 합니다.


-----------------------

너무 길어지면 읽기 피곤하니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한RSS를 이용해서 보다 편리하게 알밥로그를 구독하세요.

TRACKBACK :: http://albablog.kr/trackback/577 관련글 쓰기

  1. Subject: 매직 리얼리즘에서 소쉬르까지 - 2

    Tracked from ALBABLOG  삭제

    편집자 주 : 아래는 꽤 오래전에 알바들이 놀던 모 사이트에서, 알바들간에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편집한 내용입니다. 불필요한 잡담은 가급적 지웠고, 논의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읽기 좋게 편집해 봤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알바들 모두 참 새삼스러운 눈으로 보게 되는군요. 2008/03/28 - [문화/여행] - 매직 리얼리즘에서 소쉬르까지.. 에서 이어집니다. ------------------------- 궤네깃또 : 포켓횽/ 아..그렇군요..

    2008/03/31 10:19
  2. Subject: 매직리얼리즘에서 소쉬르까지 - 3

    Tracked from ALBABLOG  삭제

    편집자 주 : 아래는 꽤 오래전에 알바들이 놀던 모 사이트에서, 알바들간에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편집한 내용입니다. 불필요한 잡담은 가급적 지웠고, 논의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읽기 좋게 편집해 봤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알바들 모두 참 새삼스러운 눈으로 보게 되는군요. 2008/03/29 - [문화/여행] - 매직 리얼리즘에서 소쉬르까지 - 2 2008/03/28 - [문화/여행] - 매직 리얼리즘에서 소쉬르까지.. ------------..

    2008/03/31 10:19
  3. Subject: 괴란 테르본의 &lt;AFTER DIALECTICS&gt; "변증법 그 후" 요약

    Tracked from ALBABLOG  삭제

    매직리얼리즘에서 소쉬르까지 이어지는 토론의 과정에서 등장한 문서에 대한 번역 요약본입니다. 원본은 파일로 첨부합니다. NLR27703.pdf 이 문서를 작성하신 궤네깃또님의 현재 근황은... 너무 많은 것을 알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쳐요~ -------------------------------- 궤네깃또 : 제목에서 밝혔다시피 무쟈게 장문텔허이오니 단문알바들은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매직리얼리즘 쓰레드에 댓글로 올리려다가... 넘후 길어서..

    2008/03/31 10:19
  4. Subject: 매직 리얼리즘에서 소쉬르까지 - 4

    Tracked from ALBABLOG  삭제

    편집자 주 : 아래는 꽤 오래전에 알바들이 놀던 모 사이트에서, 알바들간에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편집한 내용입니다. 불필요한 잡담은 가급적 지웠고, 논의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읽기 좋게 편집해 봤습니다. 며칠 쉬고 다시 이어가는 것은, 이런 글 진짜 읽기 힘들어서 독자를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주장해 보렵니다. 아무도 안 읽고 있다고요? 음... 2008/03/28 - [문화/여행] - 매직 리얼리즘에서 소쉬르까지.. 2008/03/29 -..

    2008/04/16 13:5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 840 
BLOG main image
ALBABLOG
알밥을 아십니까?
by 알밥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40)
정치 (223)
사회 (87)
문화/여행 (194)
경제 (16)
스포츠 (15)
과학기술 (22)
음식 (108)
영화 (5)
사는이야기 (78)
문학 (38)
시리즈 (6)
북리뷰 (5)
알바명단 (43)

달력

«   2010/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
모든 알바들의 정신적 고향, 찌질넷~



Statistics Graph
Cand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