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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씨는 포항 남구, 울릉군 지역구에서만 5선을 한 원로 국회의원이자 이명박대통령의 친형이고, 오명 전 부총리와 둘째딸을 통한 사돈관계이다. (위키백과) 현재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들 중에 오선의원은 이상득과 정몽준 둘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후 첫 총선을 맞이하여 다른 원로들이 모두 배제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원로급으로 공천을 받고 국회 부의장 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에서 이방호 사무총장을 내세워 실질적으로 공천권을 휘둘렀다는 소문이다.
 
이 과정을 한나라당 내부 사정에 어두운 분들을 위해 간략히 정리하자면, (하지만 나라고 뭐 밝겠는가, 너무 기대하지는 마시라.)
 
이명박 대통령 취임후의 인수위 활동, 내각 인선, 그리고 첫 총선을 위한 공천 과정에서 일단 친이명박 계는 확실하고 뚜렷하게 친박근혜계를 거의 학살 수준으로 전멸시켰다. 그러고 나니 친이명박계 내부에서 다시 문제가 된 것이다. 이재오와 이상득으로 나누어지는 친이명박계의 내부 권력투쟁이 시작되면서, 먼저 칼을 빼어든 쪽이 이재오계라는 것이다.
 
소위 형님인사, 형님공천의 주역으로 불리워지는 이상득부의장은 아무래도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진만큼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노무현의 형 건평씨가 뇌물 조금 받았다는 혐의로 참여정부 초기에 시끌벅적 하게 공격을 당했던 것을 보면, 사실 이상득씨가 한나라당에서 건재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씹을 거리가 되는게 정상이다. 물론 우리의 언론들은 절대로 그런 쓸데없는 공평한 시각을 가지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 점을 노리고, 또 박근혜측에서 어떤 반발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재오파는 일타삼피를 동시에 노리면서 칼을 뺀 것으로 봐야 한다.
 
첫번째는 박근혜계의 후폭풍에서 비껴나고자, 우리가 그런게 아니고 이상득 부의장이 그런거다~ 하는 책임전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책임전가 기법중에 최고가 "우리도 피해자다~" 하는거 아니겠는가.
 
두번째는 대통령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게 될 이상득일파를 견제하는 것이다. 취임이후 지속되는 이명박 정부의 뻘짓으로 인해 악화되는 여론을 이용하려는 의도도 숨어있다. 인수위 뻘짓, 문제성 내각인선, 그리고 정실 총선등 모든 악재를 이상득 일파에게 뒤집어 씌워 견제하려는 것이다.
 
세번째는 불행하게도 이재오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재오는 같은 지역구의 문국현에게 15%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니까 이재오가 이상득과 자신의 동반 불출마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득은 뭐 자신의 지역구에선 거의 제왕급이다.
 
그 결과로 이재오 계파로 분류되는 수도권 공천자들이 집단으로 반발성명을 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성명 발표에 참여한 사람들 전부가 이재오계는 아니다. 하지만 직접 회담에 임한 사람들의 반수 이상이 이재오계이며, 그 말고도 이상득 불출마를 원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다는 뜻이다.
 
결국 이런 싸움에서 또 캐스팅 보트는 희한하게도 박근혜에게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박근혜계의 상당수는 당을 떠나 소위 "친박연대" 를 하겠다고 나서는 중이다. 누구 말 마따나 차라리 박근혜당이라고 하지..
 
그 사람들이 비록 당 외부로 몰려갔지만, 한나라당 신진 공천자보다 여론조사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 사람들 당선되자 마자 한나라당에 재입성할 사람들이다. 결국 박근혜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 당내 지분을 상당히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박근혜가 자신의 입지를 위해 이재오와 결탁하게 된다면 이상득 진영에서는 꽤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미 발표된 박근혜의 한마디는 이런 상황하에서 이재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중이다. 물론 말로는 강재섭 대표를 겨냥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이명박, 이상득 형제를 겨누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번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나는 박근혜가 진짜로 조용히 시련을 견디며 잠수를 탈 것으로 관측하고 있었다. 어떤 세력갈등도 없다면 박근혜가 비빌곳은 없다. 단지 공천 및 총선결과에 승복하면서 때를 기다리다가, 이명박 정부의 뻘짓으로 한나라당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 또다시 홀연히 나타나 눈물의 악수 작전으로 당을 구하고 금의환향 하는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이명박 진영 내부에서 이재오-이상득 계파갈등으로 인해 틈이 보이자 바로 비비고 들어서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박근혜는 항상 위기에 빠질때마다 이런 식으로 살아난다. 그러면서도 명분은 항상 가지고 간다. 개혁적인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 놨는데, 이명박이 그걸 다 망가뜨리고 밀실공천을 하고 있다고, 당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박정희의 망령이 박근혜를 보호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박근혜는 천부적인 권력게임의 대가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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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써놓고 보니 완전 일요신문삘의 삼류 저질 판타지 정치평론일세...
 
 
 
 
이럴 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 물뚝심송(since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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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정도 상황인식은 하고 있는거 같지만 박근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채 글을 쓰는 분이군요.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는건 좋은 일입니다만, 박정희의 딸, 내지는 독재자의 딸로 반대편에서는 폄하되는 사람이 어떻게 지지자들의 충성심과 여론을 등에 엎고 자신의 위치를 지지하고 있는가 하는걸 자세히 살펴봐야 할듯 합니다. 편견이 없이 바라보고 상황판단을 하시는 분이라면 자세히 알아본후에 더 좋은 글을 쓸수 있다 생각되는군요. 이미 편견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글을 쓰시는 분인거 같아 외람되게 한자 적고 갑니다.

    2008/03/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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