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만 해도 지금 붕어빵 장수만큼이나 호떡을 만들어 파는 아줌마들이 골목골목 있었다.
지금 스타일의 기름 듬뿍 먹인 호떡이 아니라, 충분히 발효되서 부드럽고 찰진 밀가루반죽에 속이 비쳐보일 듯 얇게 구워진 담백한 호떡이 대부분이었다. 찰진만큼 두께도 얇아서 지금처럼 양손으로 잡고 호빵 먹듯 먹는 게 아니라 반으로 접어서 호쾌하게 베어먹기도 했었던 기억... (물론 상당히 배가 고팠을 때 말이다, ㅋㅋㅋ)
지난해던가, 마트에서 ‘찹쌀호떡’이라는 이름의 물건(?)을 발견하고 반가운 김에 냉큼 사들고와서 분해해 보니.... 호떡을 만드는 재료를 포장해서 파는 상품이었다. 호떡용 밀가루, 이스트, 소로 쓸 설탕믹스....
무척 친절한 설명도 빽빽이 써 있었는데 내친 김에 따라해 봤다. 발효가 좀 까다롭지 않을 까 했는데 식빵발효에 비하면 거의 꽁으로 먹어줄 수준^^ 이정도야 뭐~~~ ㅎㅎㅎ
그리고, 짜잔~~~~
대망의 완성품을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글치, 바로 이거 거덩~~~ 기름범벅의, 가문도 내력도 없어 보이는 요즘 호떡은 호떡이 아닌 거다. 핫케익 가루도 반죽을 간편하게 한다고 통에 담겨 나오는 세상에 옛날 맛 그대로의 호떡이 내 손 안에서 재현 되다뉘...
작년 겨울, 그렇게 눈물어린(?) 재회를 하고 주구장창 구워먹다가 올해 첫 호떡을 오늘 구웠다. 물론 야식용으로^^
지난해 만큼 그렇게 감동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다시 보니 반갑다, 흘러만 가는 게 세월인 줄 알았더니 이렇게 돌아오는 것도 있고 싶어 더욱..... ㅎㅎ
바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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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런 글은... 배둘레햄이 있는 사람... 찌질넷 접속도 막아 버리는 그런 사람이 올릴만한 글인데... 바닐라흉 글이라니 놀랍군요.
2007/12/07 00:23-일인시위의 지존 닭's배달-
저도 호떡을 만들어 보았는데...모양만 그렇지 옛날맛이 아니더라구요..ㅜㅜ
2007/12/07 22:16사실은 무늬도 그렇게 나오지 않았어요 어릴적에 제가 먹던 호떡은 아주 얇으면서도 ..쫀득쫀득한맛이라고 나 할까..
암튼 이곳에서 보니 방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