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장이 비디오를 많이 보면 장단점이 있다.
무슨 부칸 경보병대대인가 하는 특수부대 생활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비오는 날 훈련 못한 죄로 봤었는데.. 그 사람들.. 전쟁이 나거나 전역할 때까지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닌다고 소개된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도 그해 겨울 똑같이 따라했다. 손의 가장 연약한 손날 단련인가 뭔가를 위해 애궂은 아름드리 나무 잘라 아침마다 두드려 패기도 했었고 (물론, 내손이 멍든다. 나무는 절대 멍들지 않는다)... 암튼, 그따위 자질구레한 모지리짓 많았는데...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어디에서 야무지게 빰 맞고 온 분풀이였었는진 모르겠지만,,
30Kg 완전군장(인사계가 군장 하나 하나 정확히 저울로 재고 봉인했었다. 그 부대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계도 그 짓 하면서 미친 색휘라고 궁시렁 궁시렁.. )하고 30Km를 행군이 아니라 '산악구보'를 했던 기억이다. 제한시간이 3시간(?).. 이때는 특별히 닷지 의무차량이 아닌 상태가 심한 게거품을 문 서너명을 위해 헬기까지 긴급동원되어 후송되기도 했었다.
반면, 좋은 점도 있었는데.. 이 경보병대대인가 하는 사람들, 람보처럼 자급자족하는 훈련을 한다. 생존훈련이라는 건데.. 천리행군 도중 간간히 이런 거 하면서 놀았다. 손가락 굵기만한 뱀 꼬챙이에 칭칭감어 꼬실러 먹기, 개구리 통채로 튀겨먹기.. 뭐니 뭐니 해도 지역 특산품이자 별미는 개울가 열목어가 은신하고 있을 만한 커다란 바위에 큼직한 돌을 던져 기절시키기.. 물론 기절시키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이런 원시적이고 무식한 어로행위가 가능할 만큼 열목어가 많았다. 이따위 뻘짓이 잼나고 좋았던 건 아니고 유치한 수렵으로나마 시간을 벌면서 잔뜩 익은 발을 식힐 수 있었다.
무슨 부칸 경보병대대인가 하는 특수부대 생활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비오는 날 훈련 못한 죄로 봤었는데.. 그 사람들.. 전쟁이 나거나 전역할 때까지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닌다고 소개된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도 그해 겨울 똑같이 따라했다. 손의 가장 연약한 손날 단련인가 뭔가를 위해 애궂은 아름드리 나무 잘라 아침마다 두드려 패기도 했었고 (물론, 내손이 멍든다. 나무는 절대 멍들지 않는다)... 암튼, 그따위 자질구레한 모지리짓 많았는데... 딱히 기억에 남는 건 어디에서 야무지게 빰 맞고 온 분풀이였었는진 모르겠지만,,
30Kg 완전군장(인사계가 군장 하나 하나 정확히 저울로 재고 봉인했었다. 그 부대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계도 그 짓 하면서 미친 색휘라고 궁시렁 궁시렁.. )하고 30Km를 행군이 아니라 '산악구보'를 했던 기억이다. 제한시간이 3시간(?).. 이때는 특별히 닷지 의무차량이 아닌 상태가 심한 게거품을 문 서너명을 위해 헬기까지 긴급동원되어 후송되기도 했었다.
반면, 좋은 점도 있었는데.. 이 경보병대대인가 하는 사람들, 람보처럼 자급자족하는 훈련을 한다. 생존훈련이라는 건데.. 천리행군 도중 간간히 이런 거 하면서 놀았다. 손가락 굵기만한 뱀 꼬챙이에 칭칭감어 꼬실러 먹기, 개구리 통채로 튀겨먹기.. 뭐니 뭐니 해도 지역 특산품이자 별미는 개울가 열목어가 은신하고 있을 만한 커다란 바위에 큼직한 돌을 던져 기절시키기.. 물론 기절시키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이런 원시적이고 무식한 어로행위가 가능할 만큼 열목어가 많았다. 이따위 뻘짓이 잼나고 좋았던 건 아니고 유치한 수렵으로나마 시간을 벌면서 잔뜩 익은 발을 식힐 수 있었다.
나는 평발이 아니다. 그리고 발가락 사이사이가 잘 벌어져 통풍이 잘 되고 걷고 뛰기엔 안성맞춤인 발을 가지고 있다. 박지성은 못 됐지만 이런 발을 주신 부모님께 거듭 감사드린다. 실제로 발바닥 전체가 물집으로 한 껍질 드러나곤 통풍도 되지 않는 군용양말에 짓물 핏물 범벅이 되어 떨어지지도 않는 눈쌀 찌푸려지는 광경들을 보는 것은 매후 흔한 일이다. ‘담배일발장전’하는 1시간 행군후 10분간의 휴식시간을 이용해 군화를 벗어 자신을 추스릴 수 있다는 것은 행운 중에 행운일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지독한 반복행위 속에 떠오른 어색한 추억들도 있다. 백담사 뒤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새빨간 단풍이 가득 쌓여 물들인 선홍빛의 계곡, 그 핏빛 계곡에 아무렇게나 퍼질러져 바라본 빨갛고 샛노랗고 시퍼런 단풍들로 채색된 오색 하늘, 그 나뭇잎 사이 조그마한 틈새를 통해 들어와 잠깐동안 나른함을 주고 간 따사로운 가을 햇볕, 야간 행군중 성큼 하늘에 다가선 한계령 도로변 군장을 짊어진 채 누워 바라본 셀 수 없이 반짝이던 기라성 뭍별들.. 이런 장면들은 망막을 거치는 순간 사라졌다가 오직 제대후 추억속에서만 리버스되는 장면들이다.
참... 소위 수색,매복 작전이라는 것도 하게 된다. GOP 통문을 통과하여 무형의 38선 어드메에 은신하기도 그 근처를 배회하기도 하는데.. 수색은 땀 뻘뻘 흘리며 드문드문 쌩뚱맞게 보이는 대전차지뢰밭에서 인사계등 하사관들 먹일 더덕 채취 알바짓이 기억나는 전부다.
매복이라는 건.. 일몰시간에 들어가서 일출시간에 나온다. 10명 남짓 2조로 나뉘어 크레모아를 설치하고 '제발 고양이 한 마리라도 지나가라. 고양이 덕에 제대 한번 해보자' 하는 기분으로 생 밤을 난다. 작전투입전 기상이 영하 5도 이상이면 투입된다. 투입된 후로는 절대 취소되지 않고 죽으나 사나 다음날 아침이 되어야 나올 수 있다. 영하 25쯤 되면 깊이 잠든 육신은 추위를 제대로 못 느끼는.. 일종의 망각에 대한 행복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한시간에 한번씩 '작전중 이상무'를 DT 송신해야 했던 무전병이었던...
지금 생각하면.. 그 지독한 반복행위 속에 떠오른 어색한 추억들도 있다. 백담사 뒤 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새빨간 단풍이 가득 쌓여 물들인 선홍빛의 계곡, 그 핏빛 계곡에 아무렇게나 퍼질러져 바라본 빨갛고 샛노랗고 시퍼런 단풍들로 채색된 오색 하늘, 그 나뭇잎 사이 조그마한 틈새를 통해 들어와 잠깐동안 나른함을 주고 간 따사로운 가을 햇볕, 야간 행군중 성큼 하늘에 다가선 한계령 도로변 군장을 짊어진 채 누워 바라본 셀 수 없이 반짝이던 기라성 뭍별들.. 이런 장면들은 망막을 거치는 순간 사라졌다가 오직 제대후 추억속에서만 리버스되는 장면들이다.
참... 소위 수색,매복 작전이라는 것도 하게 된다. GOP 통문을 통과하여 무형의 38선 어드메에 은신하기도 그 근처를 배회하기도 하는데.. 수색은 땀 뻘뻘 흘리며 드문드문 쌩뚱맞게 보이는 대전차지뢰밭에서 인사계등 하사관들 먹일 더덕 채취 알바짓이 기억나는 전부다.
매복이라는 건.. 일몰시간에 들어가서 일출시간에 나온다. 10명 남짓 2조로 나뉘어 크레모아를 설치하고 '제발 고양이 한 마리라도 지나가라. 고양이 덕에 제대 한번 해보자' 하는 기분으로 생 밤을 난다. 작전투입전 기상이 영하 5도 이상이면 투입된다. 투입된 후로는 절대 취소되지 않고 죽으나 사나 다음날 아침이 되어야 나올 수 있다. 영하 25쯤 되면 깊이 잠든 육신은 추위를 제대로 못 느끼는.. 일종의 망각에 대한 행복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한시간에 한번씩 '작전중 이상무'를 DT 송신해야 했던 무전병이었던...
자고로 군대는 줄을 잘 서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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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긍정의힘님께서 2007년 11월 16일에 찌질넷에 올리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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